불편한 일을 하면 할수록 즐거워지는 공동체가 있다. 서울 고척동본당(주임 남학현 신부)이 지난 1일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시작한 것.
본당은 지난해 ‘묵주기도 2백만 단 봉헌’과 1달에 1번 1시간 불끄기를 실천하는 ‘1·1·1 운동’의 결실에 이어, 올해에도 공동체가 동참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마련했다. 불편하고 느리게 사는 삶이 환경을 지키는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환경 보호와 우리 농산물 지키기에 관심을 가진 본당 남학현 주임신부의 뜻에 공감한 본당 공동체는 직접 나서 ‘불편한 즐거움 운동’ 스티커를 제작하는 한편, 실천 방안을 연구했다. 그 실천 목록은 ▲대중교통 이용하기/걸어서 성당 오기(차량 이용 시 함께 타기) ▲에너지 절약(1·1·1 운동 실천, 코드 뽑기, 불필요한 등 끄기) ▲물 아껴 쓰기(양치, 세안, 목욕, 세탁, 설거지 등) 등 다양하다.
진행 방식은 신자 개개인이 일주일간 ‘불편한 즐거움 운동’ 실천 봉헌표에 적힌 실천 목록들을 실행한 후 주일 미사 때 봉헌하는 것. 아울러 본당 공동체는 성녀 소화데레사가 보여준 삶의 모습을 따라, 실천 목록을 실행하는데 각각의 지향을 두고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참여하기로 했다.
모아진 봉헌 실천표는 대성당 앞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 모자이크 벽화를 이루는 작은 스티커로 바꾸어 벽화를 완성하게 된다. 벽화를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스티커는 1만5228개에 달하며. 완성된 벽화는 오는 10월 13일 본당의 야외미사 때 봉헌될 예정이다.
남학현 주임신부는 “ ‘불편한 즐거움 운동’은 드러내기 위함이 아닌 동참과 실천의 의지를 심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본당만이라도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본당 총회장 송응수(즈가리아)씨는 “우리 공동체가 많은 것을 바꿀 수 없더라도, 우리 스스로부터 실천을 위한 의지를 다짐으로써 환경 보호에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본당은 ‘불편한 즐거움 운동’을 시작하며 지난해 대림시기 전 신자 탈핵 강의를 비롯해 올해 1월 첫 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교육부장의 강론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