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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즐거움 환경운동 열기 ''후끈''

서울 고척동본당, ''실천봉헌운동'' 돌입… 실천목록 17가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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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동본당 사목회 임원들이 6일 불편한 즐거움 운동 스티커와 실천사항표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 고척동성당(주임 남학현 신부)에 들어서면 한기(寒氣)가 느껴진다.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요즘 날씨에도 주일미사 시간을 제외하면 난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영옥(가타리나) 환경분과장은 "평일미사 때는 너무 추워 단단히 무장을 하고 와도 미사 끝날 즈음엔 발이 시리다"며 불평(?)을 했다. 그러면서도 "주임신부님 덕분에 시작한 환경운동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흐뭇해했다.

 고척동본당은 6일 환경사랑 실천 캠페인 `불편한 즐거움 실천봉헌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미사에서 서울 환경사목위원회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교육실장은 강의를 통해 환경사랑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불편한 즐거움 실천을 독려했다. 불편한 즐거움은 교구 환경사목위가 2006년 시작한 `즐거운 불편운동`과 맥이 닿는다.

 불편한 즐거움은 `환경을 사랑하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신자들이 실천목록 쪽지를 작성해 매주 봉헌하는 실천운동이다. 신자 1명이 1주일에 1장씩 봉헌하는 실천목록 쪽지에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17가지가 제시돼 있다. <표 참조>

 
 신자들은 가정에서 실천한 것을 표시한 뒤 주일미사 봉헌 때 제출한다. 그러면 사목회는 쪽지 1장 당 모자이크 조각 1장으로 환산해 성당 출입문 오른편에 걸어둔 3.5×2.5m 모자이크 예수님 그림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캠페인 홍보를 위해 집과 차량에 부착할 스티커도 제작했다.

 실천사항들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신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들은 방학 동안 `TV와 컴퓨터, 휴대폰 사용시간 줄이기`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르신들은 `친지와 이웃에게 자주 안부 전하기`처럼 정을 나눌 수 있는 실천사항을 제시했다.

 본당의 환경운동이 이날 시작된 것은 아니다. 환경사목에 관심이 많은 남학현 신부가 2010년 부임한 직후부터 1달에 1번 1시간씩 가정 내 모든 전기를 끄는 `111운동`을 전개해왔다. 이 운동으로 월 전기료를 20가량 줄인 가정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다. 전기를 끄는 날은 촛불을 켜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도 시간이 됐다. `111운동` 덕분에 지난해 연말을 목표로 펼친 묵주기도 200만 단 봉헌운동도 7월에 일찌감치 달성했다. 환경운동이 기도운동과 친교와 나눔운동으로 진화한 것이다.

 송응수(즈카르야) 사목회장은 "신자들이 불편한 즐거움에 적극 참여해 1만 5228칸을 채워야하는 모자이크화가 하루 빨리 완성되길 바란다"며 "신자들이 불편한 즐거움에 적극 참여하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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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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