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웅모 신부가 달력에 실린 사진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서울 장안동본당 신자들은 정웅모 주임신부의 사진 열정 덕에 늘 웃음꽃이다. 정 신부가 찍은 사진 작품을 성당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서다.
정 신부는 평소 찍어둔 사진들을 교회 신문 매체와 주보 등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3 신앙의 해 특집 영원한 신앙의 도시 바티칸`이란 제목의 새해 달력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선물했다. 달력에는 정 신부가 영국에서 박물관학을 공부하던 시절에 로마에 가서 찍은 바티칸 박물관과 성 베드로 대성당 등 주제가 있는 사진 12점과 해설이 실렸다.
정 신부는 학창시절 둘째 형(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 정학모 신부)에게서 중고 카메라를 선물받고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그때부터 외출할 때 지갑보다 카메라를 먼저 챙겼다.
정 신부의 사진 사랑은 진행형이다. 본당에 행사가 있는 날엔 남녀노소 신자들의 즐거운 표정과 동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쉴새없이 셔터를 누른다. 잘 나온 사진은 본당 포스터에 사용하거나 액자에 넣어 만남의 방에 상설 전시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포착한 인물사진 등 주제는 다양하다. 성전 유리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터와 기도문ㆍ책갈피 등에도 유리화 사진을 넣어 인쇄, 배포하고 있다.
정 신부는 사진 보물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을 조금씩 모아 영상으로 만든다. 매 주일 미사 후 신자들과 함께 감상하기 위해서다. 신자들은 "귀한 사진을 시도때도 없이 볼 수 있어 눈이 호강한다"며 좋아한다.
정 신부는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은 성미술품이나 성화가 많다"며 "교회미술과 건축ㆍ유리화ㆍ성물ㆍ성화 등에 계속 관심을 갖고 기회 닿는대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