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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시편 51,9-11)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짊어지신 희생의 십자가가 있기에 우리는 죄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 허물과 죄들을 눈보다 더 희게 만드실 수 있는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희망할 수 있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삶의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고 싶고, 내려놓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올 때 주님의 십자가를 떠올리십시오. 그분은 검은색을 흰색이라 부르시고 우리가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우리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글ㆍ사진=김명중 신부(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