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오류동본당 이재룡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묵주공방으로 탈바꿈한 교리실에서 묵주를 만들고 있다.
왼쪽 사진은 신자들이 만든 묵주. 사진제공=오류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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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오류동본당(주임 이재룡 신부) 신자들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6주간 매듭묵주 3000개를 만들며 친교를 다졌다. 본당 출신 새사제(최정훈 신부)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사제서품식(1일)을 앞두고, 본당 성소후원회 임원을 비롯한 신자 30여 명은 교리실을 `묵주공방`으로 만들어 하루 3시간씩 모여앉아 1단 매듭묵주를 만들었다.
이재룡 신부는 새사제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기념품을 고민하다 직접 묵주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신자들이 이에 흔쾌히 응한 것이다. 이 신부는 성소후원회 임원들과 동대문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벽조목(벼락 맞은 대추나무) 묵주알과 끈 등을 구입했다. 매듭묵주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매듭이 엉켰거나 어긋나면 다시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 신부도 열일 제쳐두고 묵주 만드는 데 동참했다.
성소후원회장 김항희(마르타, 49)씨는 "함께 모여앉아 새 신부님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주를 만들었다"며 "신자들끼리 친교를 나눠 서로 더 잘 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본당 신자들은 3일 새사제가 된 최정훈 신부의 첫 미사를 봉헌하고, 전 신자에게 묵주를 나눠준다. 신자들은 지난해에도 새사제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묵주 2200개를 만들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