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마음으로 앞길을 계획하여도 그의 발걸음을 이끄시는 분은 주님이시다(잠언 16,9). 우리는 지금도 앞을 보며 쉼 없이 달려갑니다. 우리가 각자 세운 삶의 목표와 욕심, 생각을 따라 앞으로 달려갑니다.
그러나 잠시 멈추어 서서 지나간 삶을 되돌아볼 때 그 길은 과연 직선일까요? 어떤 길은 구불구불 휘어져 있고, 때때로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끌고 잡아주신 주님 은총이 있기에 우리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이 삶의 여정은 그래서 직선이 아니라 곡선입니다.
글ㆍ사진=김명중 신부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