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도현 신부(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신자들이 독서나눔에서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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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모 신부와 치셤 신부는 모두 힘든 삶을 살았지만, 신부들이 꿈꾸는 이상적 모델은 아무래도 치셤 신부겠죠."
"안셀모 신부 처세도 남을 배려하는 데 일정 부분 필요한 요소입니다."
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파주 광탄성당 만남의 방. 본당이 `책으로 소통하자!`를 주제로 마련한 독서나눔에서 김도현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천국의 열쇠」(A.J 크로닌 지음)를 읽은 소감을 나누느라 여념이 없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10여 명의 참석자들은 점차 책 내용에 빠져 들었고, 분위기는 더욱 진지해졌다. 김 신부는 사목 경험을 함께 나눴다. 참석자들은 가톨릭 신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본당이 이날 처음 실시한 독서나눔은 지난해 새 성전을 짓고 난 뒤 독서를 통해 신자들의 내적 신앙을 가꾸자는 김 신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신앙의 해를 맞아 본당에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앙심과 화목을 다지자는 바람도 반영됐다. 본당 홍보분과가 책 선정과 토론 질문지 준비 등 진행 전반을 맡았다. 본당은 매월 한 차례 독서나눔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독서나눔을 준비하면서 신자들은 각자 도서를 사기도 하고 또 서로 돌려보기도 했다. 책 내용이 신자들 대화 주제로 오르내리는 등 본당에 독서 열풍이 불었다.
신동오(베로니카,41) 홍보분과장은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 더 깊이 알고, 미처 몰랐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석자 허현애(사비나,40)씨는 "바쁘게 살다 보니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독서나눔을 기회로 책에 대해 흥미를 많이 느끼게 됐다"며 "신앙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고 남에게 편견을 갖지 말아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말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