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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팔가자 성당 교육관 겸 양로원 이땐위엔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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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26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 농안현 합륭진 소팔가자. 집집마다 옥수수가 쌓인 한적한 시골 마을에 난데 없는 축제가 벌어졌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당(聖母無染原罪堂) 이라고 씌어진 아치형 정문 앞에 늘어선 소팔가성당 주임 주창요우(朱長友 48) 신부 등 현지 공동체가 기쁜 기색으로 한국 성지순례단을 맞는다. 요란한 밴드 소리에 어린이 성가대 합창이 흥겹게 어우러진다. 인근 장춘성당과 길림성당 연변성당 등지 조선족 신자 33명 또한 먼길을 달려와 기쁨을 함께 한다. 이처럼 기쁜 축제가 벌어진 것은 1년2개월간에 걸쳐 건립해온 소팔가성당 교육관 겸 양로원 이땐위엔(伊甸院 에덴원) 을 봉헌하는 날이기 때문.
간략한 환영행사를 마치고 고찬근(서울 문정2동본당 주임)신부 등 한국 성지순례단 12명이 성당 뒷편으로 들어서자 김대건 성인상 뒤로 3층짜리 부속건물을 양쪽으로 거느린 5층짜리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땐위엔이다. 한국교회 1 2호 사제가 된 김대건ㆍ최양업이 2년여 머무르며 1844년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에게 부제품을 받고 조선 선교를 위해 기도하던 선교거점 소팔가자에 교육관 겸 양로원이 들어선 것이다.
이땐위엔 봉헌미사는 이날 오후 4시 소팔가성당에서 주 신부 주례로 봉헌됐다. 살짝 얼음이 얼 정도로 매서운 추위에도 성당 종소리가 울리자 현지 주민 500가구 3000여명 가운데 500여명이 금세 몰려든다. 귀에 익은 성가 연주에 이어 주 신부가 강론에 들어간다. 우리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면 모든 게 이뤄지리라고 믿었습니다. 이땐위엔 건립 또한 하느님께서 하셨습니다. 선한 의지만 갖고 있다면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눈물이 날 뿐입니다. 부디 한국에서도 앞으로 많이들 찾아오셔서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의 선교 영성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바깥 기온만큼이나 성당 안도 춥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신자들은 열심히 주 신부의 강론을 경청한다. 아마도 이처럼 열심한 신앙이 200여년간 소팔가자(小八家子) 교우촌을 유지케한 원동력이었으리라 하는 생각이 내심 든다.
길림성당 조선족교우회장 박창호(요셉 67)씨는 하느님 은총으로만 가능했다 며 한국과 조선족 소팔가자 공동체가 하느님 안에서 이렇게 모여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고 봉헌 소감을 밝혔다.
김대건 성인상 건립에 2000만원 소팔가성당 제대 단장에 500만원을 후원한데 이어 이땐위엔 건립에 3000만원을 후원한 방윤순(마리아 74 수원교구 과천 별양동본당)씨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의 체취가 배어 있는 소팔가자 성역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깊고 생각보다 잘 지었다 고 말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중국 소팔가자 성역화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현욱 요한 보스코) 후원으로 이날 봉헌된 이땐위엔은 양로원(1~3층)과 피정센터(4층) 성 김대건 박물관(5층)으로 이뤄진 본관(총 1500평)과 기도실과 기계실 식당 양로원 어르신 활동실 등으로 쓰여질 부속건물 2개동(각 250평씩 총 500평)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양로원과 피정센터에는 2인1실 50개실로 이뤄져 있어 소규모 성지순례단 피정에도 안성맞춤이다. 소팔가성당측은 이땐위엔을 추후 동북3성 관광과 연결해 김대건 성인의 영성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피정센터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중국=장춘 소팔가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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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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