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을 신부가 2월 20일 개강한 본당 성경아카데미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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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덕동본당(주임 이재을 신부)이 신앙의 해를 맞아 말씀 안에 하나 되고자 힘쓰고 있다.
2월 20일 오전 성당 대성전. 성전을 가득 메운 신자 200여 명은 평일 미사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미사 후 이재을 주임신부가 강의하는 성경아카데미를 수강하기 위해서다. 신자들은 성경과 교재를 펴들고 이 신부가 전하는 말씀이 지닌 의미에 귀 기울였다. 이날 성경아카데미가 개강하면서 매주 수ㆍ목요일은 성당에서 성경 공부하는 날이 됐다.
이 신부는 고대 이스라엘 지도를 제대 벽면에 띄워 구약성경의 역사적ㆍ지리적 배경을 개관했다. 이 신부는 하느님 말씀이 성경을 통해 살아있는 거룩한 계시가 되며, 우리는 이를 이웃과 후손에 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또 "성경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문화 속에서 쓰였음을 염두에 두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 메시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하느님 계시가 담긴 성경 읽기를 생활화하면서 그분 계획을 따르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어 "성경은 하느님과 인간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며, 하느님 사건은 지금까지 우리 안에 보존돼 있다"며 "주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시편 1,3-4)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김종하(도미니카)씨는 "그동안 낱권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되지 않던 역사ㆍ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었다"며 "성경을 무조건 읽고 쓰기 전에 전체를 이해하고, 성경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번 강의가 하느님 뜻을 가슴에 새긴 말씀의 역군들이 소공동체와 선교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경아카데미는 △성경 연대표 △모세오경 입문 △역사서 △시서ㆍ지혜서 △예언서 등을 주제로 두 달 동안 진행된다. 문의 : 02-718-1040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