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서동본당 사목회는 매주 토요일 조찬모임과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는 사목회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9~10일 경기도 여주에서 피정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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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동본당(주임 임상만 신부) 사목위원들은 매주 토요일 새벽미사를 함께 봉헌한다. 미사가 끝난 뒤엔 임상만 주임신부가 `쏘는` 해장국 한 그릇으로 아침 식사를 한 뒤, 성당 로비에서 차 한 잔씩 마신다. 이때 이런저런 사목회 안건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목회 회의를 매주 하는 셈이다.
임 신부가 우스갯소리로 `해장국 사목회`라 부르는 수서동본당 사목회(회장 최중설)가 매주 만남을 가지며 소통하는 사목회로 거듭나고 있다.
사목회의 토요일 조찬모임은 임 신부 아이디어다. 하는 일이 저마다 다른 20여 명의 사목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찾다 보니 토요일 아침이 됐다. 또 사목회원들이 신자들에게 새벽미사에 참례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임 신부는 "사목회원들은 본당 행사 때만 눈에 띄는 이들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본당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봉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요일 조찬모임 덕분에 사목회 회의는 딱딱한 회의가 아닌 화기애애한 대화의 장이 됐다. 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 사목회원들 간 친목과 화합이 더욱 돈독해졌다. 또 어떤 의견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중설(안드레아) 사목회장은 "주임 신부님을 자주 뵙고 사목회 안건을 바로바로 논의할 수 있어서 일 진행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본당 사목회는 `카카오톡`과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사목회의를 진행한다. 사목회 안건이 변경됐거나 긴급히 진행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누구라도 단체 메시지를 보내 소식을 알리고 사목회원들 의견을 구한다. 또 본당 신자 장례가 있을 때면, 즉시 연락을 취해 단체로 연도를 바치러 가곤 한다. 위민호 (미카엘) 홍보분과장은 "회의 안건과 과정을 언제든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니 소통이 활발해지고 사목회 결속력이 강화됐다"고 했다.
임 신부는 "오프라인(토요일 조찬모임), 온라인(스마트폰 메신저) 모임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사목회가 활기를 띠게 됐다"면서 "특히 요즘 같은 스마트폰 시대에 SNS를 잘 활용하면 구역 반모임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