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사동본당 신자들이 새벽미사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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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5시 50분. 날이 밝기 전인데도 대전 대사동성당(주임 김용덕 신부)은 신자들로 북적였다.
대사동본당은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고난의 길에 동참하기 위해 사순기간에 매일 새벽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스라엘인들이 맏배를 봉헌한 것처럼 하루의 첫 시간을 봉헌하자는 취지다.
새벽미사는 일반적으로 참례 인원이 적지만 대사동본당 참례 인원은 200명 안팎이다. 주일미사 참례 인원(800여 명)의 4분의 1 정도가 매일 새벽에 나와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신자는 미사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다.
엄마, 할머니와 함께 미사에 참례한 김현진(크리스티나, 13) 양은 "새벽미사에 참례하면서 생활이 달라지고, 학교생활도 즐거워져서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낸다"며 "앞으로도 새벽미사에 계속 참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미사에 참례하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가족과 함께 참석하고,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본당 신자까지 대사동성당을 찾아 미사를 봉헌한다.
김용덕 주임신부는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평일미사에 참례하면서 전례가 더 풍요로워졌다"며 "때때로 `성령이 임하시는 것이 이런 모습이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