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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봉사 구본호 연령회장은 이 시대의 ''토빗''

서울 장위동본당, 부활절 자원봉사상(토빗상)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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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신부(오른쪽)가 구본호 본당 연령회 회장에게 토빗상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 장위동본당(주임 김도영 신부)이 모범 봉사자 시상으로 본당 신자들에게 사랑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본당은 3월 31일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지난 30여 년간 본당 연령회 활동에 헌신해 온 구본호(베드로, 69) 연령회 회장에게 자원봉사상인 토빗상을 수여했다. 토빗은 평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으며 많은 자선을 베푼 성경 속 인물이다.
 

 토빗상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좀 더 가깝게 체험하고, 사랑 실천의 의지를 다지게 하자는 취지로 본당이 2011년 11월에 제정한 봉사상 중 하나다. 봉사상은 △선교 봉사상(사도 바오로상, 대림시기) △효행 봉사상(효부 룻상, 가정주간) △선행 봉사상(착한 사마리아인상, 본당의 날) △자원 봉사상(토빗상, 부활시기) 등으로 나눠 일년에 네 차례 교우ㆍ단체에게 수여한다.

 
 심사는 구역장과 해당 분과장이 올린 추천서를 토대로 심의위원회가 2~3명의 후보자를 추리면 주임신부가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김 신부는 "봉사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부활의 은총에 응답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신자들이 수상 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 한 명 한 명이 밭에 묻힌 보물과 같다"며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빗상을 받은 구 회장은 상(喪)이 나자마자 빈소로 달려가 연도를 바치는 것은 물론 고인의 입관식을 지켜보며 장지까지 함께 가는 등 꼬박 3일을 할애할 만큼 연령회 봉사에 열과 성을 다한다. 신자들은 구 회장만 보면 `연도 났어요?`라는 인사부터 할 정도다.

 장위동성당에서 13년간 관리장을 지낸 그는 1982년 본당 연령회 봉사를 시작했다. 연령회 부회장으로 8년간 활동한 뒤 현재 380여 명의 활동회원을 이끌며 4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1970년대에 발족한 본당 연령회는 자체 성가대와 전례단ㆍ해설자까지 두는 등 4지구에서 가장 활발한 본당 연령회로 명성이 자자하다.

 
 구 회장은 "자원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땅속에 숨고 싶었다"며 "내가 받을 상이 아니라 연령회 회원들에게 돌려드려야 하는 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잦지만, 고인이 천국에 가시기까지 넋을 위로하고 기도하며 끝까지 잘 보살펴드리면 주님께서 은총을 주시지 않겠느냐"며 웃어 보였다. 신자들은 "봉사정신이 남다른 구 회장님은 꼭 상을 받아야 할 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본당 신자 주원경(크리스티나, 74)씨는 "남다른 희생과 봉사 열정으로 상을 받은 분들을 보면 나도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남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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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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