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작은형제회 총장 호세 로드리게스 까르바요 신부
<사진>가 6일 교황청 수도회성 차관(대주교 승품)으로 임명됐다.
공석 중인 수도회성 차관 선임은 교황 프란치스코가 즉위 이후 처음 단행한 교황청 내부 인사다. 수도회성은 세계교회의 수도회와 봉헌생활단을 관장하는 부서다. 까르바요 대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5월 18일 스페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까르바요 대주교는 2003년부터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작은형제회 한국관구를 비롯해 한국을 4번이나 방문해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그는 2006년 평화신문과 가진 방한 인터뷰에서 "아시아는 복음화의 좋은 토양을 갖고 있다. 종교적 전통이 깊은 데다 근본주의가 없다. 또 복음과 전통문화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며 아시아교회와 수도회들에 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영향으로 점점 정신적 가치를 잃어가는 현실은 수도자들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며 수도회들이 영적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길 당부했다.
1953년 스페인 로도셀로에서 태어난 그는 17살에 작은형제회에 입회, 23살에 사제품을 받았다. 예루살렘과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한 후 성서학 강의와 수도자 양성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