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두산순교성지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이 성모께 전구를 청하는 기도지향을 적은 뒤 초봉헌대에 해외선교 후원금을 봉헌하고 기도를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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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2000원 봉헌금이 1년 4개월 만에 1억 원에 이르는 해외선교 지원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1년 12월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 내 한국순교성인시성기념교육관에 봉안된 성모상 앞에 설치된 초봉헌대 봉헌금을 모아 지원한 해외선교 지원금이 5일로 1억 원을 넘어선 것.
원래 이 자리에는 성 김대건 신부상이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정연정 신부가 그 자리에 성모상과 함께 초봉헌대를 설치했다. 2005년부터 4년간 로마 한인신학원 재정 담당으로 재임하면서 접했던 해외선교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초봉헌대 옆에는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공책을 비치, 각자 자신의 기도 지향을 적도록 했다.
신자들 호응은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그해 12월 첫 봉헌금 300만 원을 캄보디아 프놈펜 가르멜여자수도원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와 페루, 몽골, 남수단, 동티모르, 말라위, 중국, 에콰도르,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전달했다. 또 아시아 출신 외국 신학생들 가운데 국내에 유학 중인 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을 위해 설립된 꾸르실료 해외성소 장학회에도 절두산순교성지와 함께 2000만 원을 후원했다.
5일 초를 봉헌한 양병해(로사, 48)씨는 "수험생인 두 아들을 위해, 또 남북 간 긴장관계가 짙어지는 우리나라에 평화를 주시기를 기원하며 성지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봉헌을 하고 있다"며 "특별히 신부님께서도 해외선교에 기도와 함께 후원도 강조하셔서 늘 함께한다"고 말했다.
정연정 신부는 "언어와 문화적 어려움과 함께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해외선교사들을 만났던 기억을 되살려 해외선교를 위한 초봉헌대를 설치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 교구는 물론 여러 선교단체에 해외선교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