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폴폴 나지?”
20일 오후 8시, 미사를 마치고 성당 문을 나서려던 서울 중계동본당(주임 양권식 신부) 신자들은 너도나도 달콤한 냄새의 정체를 쫓느라 분주했다.
본당 가정사목분과(분과장 백인석)가 마련한 ‘삼토시네마’가 첫 선을 보인 날, 영화관으로 변신한 성당 교리실 한 켠에 마련된 팝콘기계가 소동의 주인공이었다.
즉석영화관(?)을 찾은 이들에게는 누구나 공짜로 팝콘 한 봉지와 음료수를 받아들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졌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본당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나름 넉넉히 준비했다고 생각한 먹거리가 일찌감치 동이 나 중간에 몇 번이나 새로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는 홍보 덕에 본당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의 비신자들도 함께해 선교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비신자인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이은정(39) 씨는 “성당이 무거운 장소가 아니라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에 영화 상영을 계기로 찾게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계속 성당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중계동본당은 짝수 달 셋째 토요일에 영화관을 열어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