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란치스코 교황과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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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 프란치스코는 10일 바티칸 교황 서재에서 이집트 콥트정교회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를 만나 환담하며 두 교회 일치와 화합을 기원했다.
교황은 중동지역에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탄압받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집트 교회의 고통은 전 세계 그리스도교인들의 고통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중동 신자들 고통에 함께하며, 중동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두 교회가 일치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했다.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콥트정교회와 가톨릭교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을 위한 대화이며, 대화는 두 교회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올해 콥트정교회가 가톨릭교회와 일치 대화를 시작한 지 4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9~13일 로마를 방문했다. 교황 바오로 6세와 셰누다 3세 총대주교는 1973년 5월 두 교회 간 일치 대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집트 콥트정교회는 2세기 말 이집트에서 형성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출발했다. 5세기경 그리스도의 인성을 거부해 이단으로 단죄받았지만 18세기 가톨릭교회로 돌아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rysta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