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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만큼 신앙심도 성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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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판매한 책이 모두 2만1000여권.
 서울시 한복판 대형서점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 잠실7동본당(주임 이기양 신부) 성물방이 일궈낸 기적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지난 1년간 본당을 뜨거운 독서열로 달군 교회 신심서적 54권 읽기 운동 덕분이다.

 잠실7동본당이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본당 도서선정위원회는 매월 중순께 신자들이 다음달에 읽어야 할 책을 선정 판매하고 신자들이 다 읽은 다음 독서카드를 제출하면 주임신부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책 판매 부수가 증명하듯 신자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주일미사 참례 신자가 1200여명인 본당에서 지난 1년간 54권을 다 읽은 신자는 무려 300여명. 안경희(아녜스)씨는 세례받은 지 얼마 되지않아 가톨릭에 대해 잘 몰랐는데 남들이 10년 걸려 읽을 것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읽음으로써 신앙적으로 부쩍 성숙해지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됐다 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저자들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강연회도 이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커다란 기폭제가 됐다. 최인호ㆍ박완서ㆍ최종태ㆍ이해인 수녀 등 가톨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는 모두 한번씩 잠실7동본당을 다녀갔다. 작가들 역시 대중강연이 아닌 신앙강연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 본당은 26일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의 저자 김수환 추기경과 만남을 끝으로 이 운동의 막을 내렸다.

 본당은 신앙서적 읽기에 맛을 들인 신자들을 위해 앞으로 주보와 본당 홈페이지에 추천 도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본당이 참고할 수 있도록 이 운동의 취지와 경과 방법 등을 담은 소책자 「일년에 54권 신심서적 읽기가 정말 가능하였나요?」를 제작해 원하는 본당에 제공키로 했다.

 잠실7동본당은 지난해 성서쓰기 운동과 올해 신심서적 읽기 운동에 이어 11월부터는 기도학교를 통해 신자들의 신앙 성숙을 도울 계획이다. 성서쓰기와 신심서적 읽기가 하느님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한다면 기도학교는 하느님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것. 이론으로 다져진 신앙을 기도로써 한층 더 성숙시키겠다는 취지다. 기도학교 개설 공지가 나가자마자 금방 마감이 되었을 정도로 기도학교에 대한 신자들 기대도 대단하다.
 이기양 신부는 사제가 일일이 신자들을 만나기 힘든 도시 본당에서 신심서적 읽기는 간접적이면서도 엄청난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목 방안 이라면서 다른 본당에서도 꼭 한번 실시해볼 것을 강력히 권했다. 문의 : 02-416-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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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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