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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성당 국화 축제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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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성당에서 그윽한 국화 향기 맡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세요.
 성당에서 이색적으로 30~31일 국화축제를 마련하는 대전교구 전의본당(주임 최견우 신부) 신자들은 요즘 꽃 속에서 산다.

 성당 옆마당에 비닐하우스까지 만들어 지난 5월 모종 때부터 졍성껏 키운 국화가 색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하자 신자들은 소국(작은 국화)으로 성당 앞마당에 꽃탑을 세우고 큰 꽃잎이 쳐지는 것을 막고자 대국(큰 국화) 꽃받침 만들기에 여념없다.

 국화 키우는 취미를 갖고 있는 본당 박광곤(바오로) 요셉회 회장에게서 신자들이 배워가며 키운 국화는 소국 700본 대국 600본이다.

  화분에 거름을 주고 키운 모종 이식하기 곁순 따기 받침대 세우고 모양 만들기 등 손이 많이 가지만 재미있어요. 국화 향기를 맡다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아요.

 신자들은 국화를 키우면서 본당에 더 애착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 국화를 키우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천주교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이끌어냈다. 한꺼번에 화분 1000개 이상 구해야 하니 전의 읍내에 소문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전의본당 인근엔 대전가톨릭대학과 정하상교육회관 요셉의 마을 등 천주교 기관 시설들이 있으나 이상하게 지역민에게 성당 문턱은 높다. 유교적 전통이 강하고 배타적인 이 지역에선 교세율은 5.5선에 불과하다. 주일미사 참여자가 250명선이다.

 기도하며 준비해온 이번 국화축제는 그런 지역민을 자연스럽게 성당으로 끌어들이는 장이다. 선교 못자리를 만드는 모판인 셈이다. 아울러 쉬는신자를 편안한 마음으로 성당에 다시 나오게 하는 자리이자 교구에 본당 공동체 모습을 알리는 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본당은 국화축제 초청장을 쉬는 신자 400여명과 지역민 교구내 본당에 보냈다.
 본당은 이미 지난 봄부터 이런 노력을 해왔다. 지난 3월에 성당 마당 조경공사와 건물 수리를 했으며 5월 9일엔 지역 미신자 어르신을 초대해 잔치를 크게 벌였다. 이 지역에 오래 살았어도 이날 성당 문턱을 처음 밟았다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빔 프로젝터와 8×5m크기 스크린을 구입해 8월부터는 매월 영화제도 마련 그동안 나자렛의 마리아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상영했다. 내년 2월엔 음악제도 계획하고 있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에서 이렇게 다양한 문화적 접근을 하고 있는 본당은 이번 국화축제도 단순한 국화 전시만이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교구신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사생대회와 페이스 페인팅 음악회 품바공연 피아노 연주회 사진전 시화전 종이공예 푸짐한 먹거리 장터 농산물 장터 등을 마련한다.

 이날 전시하는 국화도 판매한다. 수익금은 본당 수녀를 모시려는 기금 마련이다. 본당은 신자들이 산에서 직접 캔 칡으로 즙을 만든 칡즙도 판매하고 있다.

 최견우 주임신부는 이런 활동을 통해 신자들은 좀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지역민은 누구나 부담없이 올 수 있는 곳이 성당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 이라며 선교에 열정을 갖고 있는 수도자들이 우리 본당 신자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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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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