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계예수성심본당 청소년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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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설립된 수원교구 청계예수성심본당(주임 박현준 신부)은 아직 제대로 된 성전을 건립하지 못했다. 미사는 플라스틱 패널로 만든 가건물에서 봉헌하고 있고 회색 페인트를 덧칠한 컨테이너 박스를 사무실, 회합실, 교리교육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5월 26일 삭막해 보였던 회색 컨테이너 박스가 화사한 옷을 입었다. 주일학교 청소년 30여 명이 학부모, 교리교사들과 함께 마당에 모여 컨테이너 박스 벽에 예쁜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다.
청소년들은 9개의 컨테이너 박스 벽에 형형색색 물감을 이용해 예수님 탄생을 비롯해 성경 말씀을 표현한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칙칙해 보이기까지 했던 컨테이너 박스가 두 시간 만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날 벽화 그리기는 교육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홍관(마르코)씨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청소년주일(26일)에 본당 청소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다가 벽화가 머리를 스쳐갔다. 김씨와 어른 신자들은 일주일 전부터 컨테이너 박스 벽에 스케치를 하며 행사를 준비했다.
박현준 신부는 "아이들이 성당에서 웃고 떠들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면서 "생각보다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렸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천사 날개를 그린 안은지(마르가리타, 중3)양은 "친구들과 함께 성당을 예쁘게 꾸미니까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우리 노력으로 성당이 한결 화사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