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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교황 프란치스코는 “출세주의와 교회 내에서의 권력 추구욕은 교회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죄악”이라고 5월 21일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과 관광국(office for pilgrims and tourists) 직원들에게 한 강론을 통해 말했다. 교황은 교회에서의 권력 투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교황은 그날의 복음(마르 9,30-37)을 언급하며 예수께서 다가올 수난과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 제자들은 자신들 중 누가 가장 큰 사람인지 논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의 모든 삶과 죽음이 위대함이란 겸손과 희생으로 평가된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에 그런 투쟁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황은 계속해서 “예수께서는 우리를 구하고 우리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십자가 위 죽음의 순간까지 낮추셨듯이 교회에서는 예수를 따르는 일만이 자신을 높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살면서 너무나 쉽게 세속적인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한다고 비판하면서 세상적 관점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교회에서의 높은 자리는 세상과는 다른 뜻을 지녀야 한다”며 “‘이 사람은 십자가를 지게 됐어, 저 사람은 겸손의 자리에 올랐어’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진’이고 이런 승진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닮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주님의 희생을 따름으로써 주님께 부름 받게 되고 희생이 교회의 진정한 권력”이라는 말로 강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