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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신앙의 기쁨을 찾지 못한 신자들 얼굴을 보면 `절인 고추`처럼 보입니다. 기쁨을 느끼지 못하니 마음에 주름이 생기고, 표정에서도 드러나지 않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이란 단순한 재미가 아닙니다. 좀 더 깊은 차원의 선물입니다."(5월 13일)
"하느님께서는 여러분께 믿음, 희망, 사랑이라는 소금을 주셨습니다. 이 신앙의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놓고만 있으면 박물관 전시품이나 다름없습니다. 신앙의 소금을 잘 사용해 감칠맛 나는 신앙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5월 24일)
교황 프란치스코의 아침미사 강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교황은 매일 아침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성녀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는데, 교황청 직원과 마르타의 집에 머무는 손님, 교황이 특별 초청한 인사 등 50여 명이 참례한다.
교황은 아침미사 강론을 준비된 원고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듯 이끌어간다. 다양한 비유를 들며 그날 복음의 핵심을 전하는데,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유발해 정곡을 찌르는 교황 특유의 화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리다. 때문에 아침미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다.
교황은 미사 참례자들과 친밀감을 높이며 부담 없이 강론하기 위해 아침미사 취재와 보도를 사양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전 세계 신자들과 나눌만한 강론 내용이면, 이를 정리해 바티칸 라디오와 교황청 기관지를 통해 보도했다.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해주는 교황의 아침미사 강론에 대한 일반 언론과 신자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침미사 강론 전체 원고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
이에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아침미사 강론은 준비된 원고가 없는 데다, 교황님께서 즉석에서 이탈리아어로 말씀하시기에 전체 내용을 글로 정리해 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날 미사에 참례한 이들과 분위기에 맞게 즉석에서 `말`로 한 강론이기에 교황이 말하려는 진짜 의미를 `글`로 완벽히 전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일반에 공개된 공식 미사가 아니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달라"면서 "교황은 아침미사 때 격의 없는 말투로 개인적 경험을 스스럼없이 말한다"고 했다.
교황이 아침미사를 외부인사와 함께 봉헌하는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궁 개인 경당에서 평신도와 사제들을 특별 초청해 정기적으로 아침미사를 봉헌했다. 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복음 말씀을 읽고 강론 없이 묵상시간만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