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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 여름휴가지였던 카스텔간돌포 교황 여름 별장에 올해에는 주인이 찾지 않을 예정이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6일 교황 프란치스코 여름 일정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교황님은 올해 여름 카스텔간돌포에 가지 않을 것이며 현재 숙소로 사용하는 성녀 마르타의 집에 계속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님은 7월 22~2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참가를 제외하고 7월 8일부터 9월 1일까지 어떠한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황은 매년 역대 교황이 카스텔간돌포를 찾았던 전통과 교황을 기다리는 지역 주민을 고려해 7월 14일 카스텔간돌포를 방문해 지역주민과 순례객과 함께 삼종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수요 일반 알현은 7월 한 달간 쉬며, 8월 7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교구장 시절 "내 교구민들은 가난하고 나 또한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라며 휴가를 가지 않았다.
로마에서 약 28㎞ 떨어진 카스텔간돌포는 인구 9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로 관광객이 즐겨찾는 휴양지다. 알바노 산맥에 둘러싸인 알바노 호수 등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매년 여름 교황이 머물러 유명해졌다.
카스텔간돌포가 교황 여름휴가지가 된 것은 1623년 교황에 선출된 교황 우르바노 8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르바노 8세 교황은 추기경 시절 카스텔간돌포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교황이 된 후 카스텔간돌포에 별장을 지었다. 이후 교황들은 이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한편,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여름 계획을 묻는 기자단 질문에 롬바르디 신부는 "전임 교황님은 지금 머물고 계신 교황청 내 수도원에서 여름을 보내시길 원하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