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원규 신부가 모범 대부모에게 표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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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합니다. 왜냐고요? 이렇게 좋은 대모님을 주셨으니까요."
서울 방배동본당(주임 이원규 신부)은 신앙의 해를 맞아 9일 성당에서 294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모 대자녀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세례로 맺어진 대부모와 대자녀가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경순(율리아나, 58)씨는 대부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옆집에 사시며 항상 아들, 딸처럼 보살펴 주시는 대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늘 성실과 겸손으로 신앙의 모범을 보이시는 대부모님을 보면 신심이 한층 깊어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3명의 대자를 둔 김천수(타대오, 83)씨는 "교회 가르침을 충실히 따를수록 더 많은 대자녀를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자 중에는 4대 독자로 사제품을 받은 이도 있지만, 세상을 떠나거나 병으로 고통 중인 이들도 있다"며 대자에 대한 애틋함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장 많은 대자녀를 두고 오랜 시간 대자녀와 신앙생활을 함께한 김천수ㆍ박정열(수산나) 부부와 배기원(알폰소)씨 등이 상을 받았다.
이원규 신부는 "신앙으로 이어진 가족이 친가족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세례 때만 잠깐 만남이 이뤄지고 관계가 단절되는 대부모ㆍ대자녀도 적지 않다"며 "대부모와 대자녀가 서로의 신앙을 돌아보고 주님 안에서 대가족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당은 대부모 대자녀 만남 외에도 전 신자 성경필사, 성가정 선발대회, 서울지역 성지순례 등을 진행하며 신앙의 해를 뜻깊게 보내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