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황 프란치스코가 16일 `「생명의 복음」의 날` 미사 후 장애인들에게 축복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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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 프란치스코는 1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생명의 복음」의 날`을 기념하는 미사를 주례하고 "인간을 살아있게 하고 자유롭게 하는 것은 하느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신앙의 해 행사로 15~16일을 `「생명의 복음」의 날`로 정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5년 반포한 회칙 「생명의 복음」 내용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미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생명 운동단체 회원들과 장애인, 노약자, 말기 환자 등이 참례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사람들은 너무나 자주 생명을 선택하지 않고 생명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세태를 한탄했다. 그는 "살아있는 하느님 말씀이 돈과 권력, 이기심과 쾌락과 같은 인간의 우상으로 대체됐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사람들은 결국 우상의 노예가 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사랑과 생명, 자유에 `예`라고 응답하자"고 독려하면서 "주님께서는 살아있는 하느님이시며, 죽음과 죄악 가운데서 생명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생명의 복음,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우리를 자유와 완전한 삶으로 이끈다"며 미사 참례자들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기를 당부했다. 미사 후 교황은 휠체어에 탄 장애인들과 환자를 일일이 축복하며 인사를 나눴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세상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여성의 자궁에서 시작하며 아무리 약하고 작은 존재일지라도 생명은 생명이다"며 낙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어 광장에 모인 이들을 향해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는 이들이 모였다"고 말하며 버려진 아이들과 여성, 장애인, 말기 환자 등을 돌보며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활동을 칭찬했다.
이날 미사에 앞서 15일에는 로마 각 본당에서 회칙 「생명의 복음」을 주제로 한 교리교육과 강연회, 토론회 등이 열렸다. 저녁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생명의 복음」의 날에 참가한 이들이 촛불을 밝히며 「생명의 복음」 회칙을 직접 낭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