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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양'' 찾아 주임신부가 나섰다

서울 풍납동본당, 매주 목요일 냉담교우 가정 방문… 되찾은 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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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무 주임신부와 반ㆍ구역장들이 6월 27일 강덕순(젬마)씨 가정에서 기도해주고 있다.
 
   "신부님, 고해성사 보고 싶어요", "이제 성당에 열심히 나가겠습니다…."

 본당 사목자가 냉담교우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일 것이다. 서울대교구 풍납동본당 냉담교우들이 본당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냉담했던 신자들이 매주 목요일이면 임상무 주임신부에게 이렇게 고백하고 다시 열심한 신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풍납동본당이 1년 6개월여 전부터 시행해온 `주임신부의 냉담교우 가정방문`이 신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1년 부임한 임 신부는 부임 직후부터 매주 목요일 반ㆍ구역장들 안내를 받아 하루 4~5가정을 직접 방문한다. 주임신부의 꾸준한 방문 덕분에 냉담교우 회두가 크게 늘어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있다.

 출근 등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가정방문이 성사되지 않거나 방문 자체를 꺼리는 신자도 더러 있지만, 임 신부는 어김없이 방문해 닫힌 대문 앞에서라도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해준다. 주임신부 편지와 함께 선교 소책자 등 작은 선물도 있다. `사랑하는 쉬고 계시는 교우님!`으로 시작하는 편지는 `이제부터라도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 미사 전에 당신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으며, 언제라도 성당에 와서 주님이 주시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6월 27일 임 신부가 방문한 곳은 고층아파트로 이뤄진 6구역 내 다섯 가정. 이날 방문에는 송 레온시오씨 가정 등 두 가정이 주임신부 일행을 맞았다. 임 신부와 반ㆍ구역장들은 가정방문에 앞서 주모경부터 바친다. 단 한 사람, 한 가정이라도 열심인 하느님 자녀로 거듭날 수 있기를 청하는 것이다.

 가정방문은 간단하게 이뤄진다. 냉담교우가 고해성사를 청하더라도 방문 시간은 가정당 5~10분 남짓이다. 그래도 `가정을 위한 기도`는 반드시 바치고 성수로 축복해준다. 임 신부는 안부를 묻고 "성당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한다. 음식 대접도 받지 않는다. 짧게 머무는 이유는 반ㆍ구역장 권유로 가까스로 마음의 문을 연 냉담교우가 가정 방문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한편 본당은 매년 5월이 되면 `파티마 성모님 가정순례` 기도를 바친다. 대표적 성모발현지인 파티마의 성모상을 순례를 신청한 가정마다 24시간씩 머물게 하는 것이다. 5월 성모성월에 시작해 9월까지 본당 신자 가정을 도는 특별한 성모상 덕분에 성모상을 모신 가정의 냉담교우나 미신자가 신앙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6년간 냉담했다는 안진(바르바라, 53)씨는 "주임신부님을 집에서 만나니 참 좋고, 손이 다 떨린다"며 "마음은 항상 주님께 있었는데, 신부님 방문 덕분에 마음이 열렸고, 앞으로 성당에 열심히 나가겠다"고 고마워했다.

 임상무 신부는 "미사 참례율이 얼마나 높아졌는가 등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가정방문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주님을 찾는 이가 늘어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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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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