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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미사에서 팔리움 수여식을 거행하고, 지난 1년간 새로 임명된 19개 나라 대주교 34명에게 팔리움을 걸어줬다.
교황은 이날 팔리움을 받은 대주교들에게 "다름이 충돌의 원인이 아니라 다양성의 보물이 될 수 있도록 분열을 극복하는 데 헌신해야 한다"며 일치의 파수꾼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하느님의 계획이 작은 조각으로 나뉜 거대한 모자이크 같다"며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상 권력에 휘둘릴 때마다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이 우리 삶의 빛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팔리움은 분열의 상처를 지닌 교회가 일치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항상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에 착용하는 하얀 양털 띠로, 사도좌와 일치를 뜻한다. 여섯 개의 십자가가 수놓인 팔리움을 착용하는 것은 자신의 어깨에 잃어버린 어린 양(루카 15,5)을 올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팔리움 수여식은 매년 교황이 주례하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 중에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