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사동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에서 신자들이 자전거 바퀴를 굴려 팥빙수 얼음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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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지렁이다!"
"자전거를 타면 팥빙수 얼음이 만들어지네?"
6월 30일 서울 관악구 신사동성베드로성당 마당.
신자들은 이날 주일미사 참례 후 마당과 성전 로비에서 열린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에 참여해 재미있는 환경체험을 했다. 본당의 날을 맞아 본당과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자 마련한 잔치였다. 이런 환경보호 잔치가 성당에서 열린 것은 2008년 신수동본당 이후 서울에선 처음이다.
신자들은 이날 부스별로 마련된 에너지 체험 마당에 참여하며 즐거운 불편을 자처했다. 직접 자전거 바퀴를 굴려 선풍기를 돌려보고, 믹서도 움직여 얼음을 갈고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다. 커다란 은박지를 씌운 조리기에 달걀을 넣어 자연광으로 삶아보고, 탈핵 관련 전시물을 보며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주일학교 학생 60여 명은 함께 어울려 점토 양초도 만들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부채를 만들면서 환경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배웠다. 서울시 측에서도 이날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가정 에너지 사용 절약에 동참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에코 마일리지` 캠페인을 벌여 호응을 얻었다.
이승주 주임신부는 "그간 본당은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친환경 제품 이용하기 등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꾸준히 고양시켜 왔기에 신자들 참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신자 모두가 주님께서 만들어주신 창조물을 소중히 여기며 살도록 꾸준히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