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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교황 프란치스코가 6월 24일 ‘바티칸 은행’의 활동과 역할을 정비하기 위한 교황청 위원회(이하 위원회) 구성안에 서명했다고 교황청 국무원 발행 소식지가 전했다.
위원회는 바티칸 은행(정식 명칭 the Institute for the Works of Religion)이 보편교회와 보조를 맞춰 일해야 한다는 교황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으며 은행의 운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교황에게 보고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 이미 임무를 시작한 위원회는 교황청 중앙 기구를 재정비하려는 교황의 중대한 노력의 일환이다.
교황은 “복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990년 바티칸 은행 개혁조치와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복음적 원칙이 경제 행위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권고와 조화롭게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와 관련 “바티칸 은행이 현행 규정에 따라 운영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은행의 개혁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지를 교황에게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교황청 도서관과 비밀문서고 관장을 역임했던 라파엘 파리나 추기경을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에는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교회법해석평의회 사무총장 후안 이그나시오 아리에타 주교, 교황청 사회학술원 원장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메리 앤 글렌든 교수, 국무원 소속 피터 웰스 몬시뇰이 참여한다. 이 중 글렌든 교수와 웰스 몬시뇰은 은행의 모든 문서와 정보 및 자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며 위원들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바티칸 은행의 문제는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월 독일출신 에른스트 폰 프라이베르크를 은행 대표로 임명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고 프라이베르크는 부임 후 5월 “은행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말해 은행의 난맥상을 인정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위원회는 교황에게 수집한 모든 자료를 전달하고 ‘은행이 정상화됐다’고 말하는 것으로 역할을 끝맺게 될 것”이지만 활동 시한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