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대다수인 성당이지만 따뜻하고 활기찬 공동체로 만들어 갑니다.”
부산교구 덕천본당(주임 이재현 신부)은 지난해 12월 24일 신설된 이후 불과 5개월 만인 5월 25일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한 새내기 본당이다.
덕천본당은 600여 명의 교적상 신자와 250명 내외가 미사를 참례하는 부산교구 북구의 작은 공동체다. 초대 주임으로 발령 받은 이재현 신부가 ‘교적을 아무리 찾아도 40~50대는 물론 60대 신자를 찾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할 정도로 노인과 장애인, 도시 빈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어려운 지역이다. 현재 본당 구성원 중 70대 이상의 노령인구가 7~80에 달한다.
이들 공동체의 시련은 성전건립에서부터 찾아왔다. 아직 사목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성전을 짓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본당 평협 박만호(라파엘) 회장은 “일반 신설 성당처럼 성전 건립기금 마련을 추진할 수 없었기에 모든 신자들이 염려가 많았다”면서 “몇몇 신자들의 도움으로 자재를 재활용하고 인건비를 아끼는 방식으로 성전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덕천본당은 교구에서 새 성전 건축을 위해 매입해놓은 대지에 180석 규모의 새 성전을 짓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교육관을 갖추게 됐다. 일선 본당의 성전 신축에 소요되는 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새성전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주임 이재현 신부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인부들과 함께 4개월 동안 공사에 참여하며 궂은일을 도맡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재현 신부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기는커녕 성전 건립 등 부담을 드릴 수 없어 임시로 시작한 성전이 짓고 보니 10년은 거뜬히 살 수 있는 곳이 되었다”며 “우리 공동체 모두가 이번 일을 계기로 주님의 함께하심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덕천본당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독거노인들에게 성당에서 점심을 마련한다. 또 성당 2층 발코니 쉼터를 조성했고,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쌀과 김치를 제공하는 등 노인들이 쉬고 기도하며 지낼 수 있는 ‘노인 친화 본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사제관이 마련되지 않아 본당 공동체가 모금에 나서고 있지만 공동체의 여건상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농협 301-0121-0980-31 천주교 부산교구 유지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