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 동광본당 아라4반 소공동체 반원들이 도보 순례 중 김기량 순교 현양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주 동광본당(주임 고남일 신부) 아라4반 소공동체 반원들이 14개월 만에 제주교구 내 모든 성당을 도보로 순례했다.
동광본당 아라4반은 지난해 부활대축일부터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걸으며 대화하고 신앙을 성숙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교구 성당 도보 순례를 시작했다. `엠마오 가는 길`이라는 구호 아래 스스로 길을 나선 반원들은 동광성당에서 하귀성당으로, 또 하귀에서 한림성당, 한림에서 고산성당으로 모두 12차례에 걸쳐 230km 길을 걸었다. 적을 때는 6~7명, 많을 때는 10명 정도가 함께 했다.
길을 나설 때마다 반원들은 하루 20km 구간을 6~7시간 동안 걸으면서 함께 묵주기도를 하고, 격려하고, 음식을 나누며 점차 하나가 됐다. 지난 6월 30일 마침내 제주교구 모든 성당 순례를 마친 반원들은 한결같이 "한 걸음 한 걸음이 주님 은총이었다"고 감사했다.
박정희(제오르지아) 반장은 "모든 것을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 사랑을 믿고 서로 신뢰하며 걸은 순례길이어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지난 14개월 동안 엠마오로 가는 길에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셨음을 온몸으로 체험했다"고 말했다.
"엠마오 가는 길에서 체험한 `주님과의 만남`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한 아라4반 소공동체 반원들은 벌써 오는 9월부터 5차례에 걸쳐 제주교구가 조성한 `성지 도보 순례 5코스`를 완주할 계획을 세웠다.
김승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