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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가정사목국 새생명지원센터(센터장 이준연 신부)는 교구 아버지학교와 함께 20~21일 충북 청원 엠마우스 피정의 집에서 제1회 미혼모를 위한 어머니학교를 개최했다.
어머니학교에 참가한 충북지역 미혼모 10여 명은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서로 마음을 열고 행복한 어머니가 되기 위한 미래를 설계했다.
미혼모 어머니학교는 레크레이션과 강의를 비롯해 △행복 촛불 묵상 △행복 편지 작성 △사제ㆍ수도자와의 행복 상담 △사례 발표 △개인생활 설계 △가족 만남과 화해의 시간 등으로 마련됐다. 김현기(베드로) 교수는 첫날 `위대한 삶의 유산-행복`이란 주제 강의를 통해 미혼모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줬다.
참가자들은 둘째 날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회원들의 사례 발표를 들으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틀에 걸쳐 `행복 눈맞춤`, `행복 습관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레크레이션에서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행복한 자기를 발견하며 서로 격려했다.
이준연(교구 가정사목국장) 신부는 "낙태하지 않고 생명을 선택한 많은 미혼모가 사회에서 어머니로 살아가는 데 지역 사회 지원이 부족하다"며 "미혼모가 사회적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행복한 어머니로 살아가도록 교회가 앞장서 격려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 가정사목국이 운영하는 새생명지원센터는 미혼모들의 자조 모임을 활성화해 충북 미혼모협회를 만들고, 미혼모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지기반을 형성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미혼모 어머니학교는 충주지구 생명학교 수료생들이 지난 5월 미혼모를 돕기 위해 개최한 일일찻집 행사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장광동 명예기자 jang@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