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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정성 꿈★ 마침내 이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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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장을 둘 형편도 안되는 가난한 시골 본당이 1억3000만원을 들여 성당 바로 옆에 양로원을 지었다.
그것도 2 3년 반짝 모금해서 지은 것이 아니라 자그마치 13년 동안 티끌모아 태산 을 쌓듯 적립한 돈으로 세운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주인공은 춘천교구 화천본당(주임 차흥길 신부).

본당 신자들은 11일 교구 사제들과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초대해 구세주의 집 축복식을 거행하면서 감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3년 동안 간직해온 꿈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본당측은 45평 단층으로 지은 구세주의 집에 우선 오갈데 없는 어르신 5명을 모실 계획이다. 2 3년내에 시설을 증축하더라도 20명을 넘기지 않을 작정이다. 노인들을 수용하려고 지은 것이 아니라 모시려고 지은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도 가정집처럼 꾸며 놓았다.
신자들은 원래 1991년에 양로원 건립구상을 마치고 모금에 들어갔다. 화천은 이미 그때부터 농촌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종교에 관계없이 지역주민의 힘을 모을 생각이었으나 모금법 규정 때문에 그것이 여의치 않아 자체 건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워낙 가난한 본당이라 모금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미사참례 신자 120여명은 농사를 짓거나 군인을 상대로 하는 가게를 운영한다. 도중에 IMF 외환위기라는 큰 암초도 만났다. 그래도 사업을 포기하자는 얘기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신자들은 숨을 돌린 뒤 12월경부터 어르신들을 모셔올 계획이지만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운영비 걱정 때문이다.

차흥길 신부는 화천은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는 초고령화 지역 이라며 운영에 어려움은 많겠지만 지역사회 요청에 응답하는 교회상 정립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꾸려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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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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