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단기전이 결코 아니다.
15일 오전 청주 분평동 주공아파트6단지. 청주교구 분평동본당(주임 이중섭 신부) 6구역2반 반모임(반장 이영희 스텔라)이 한창이다. 성서 5장 통독에 이어 복음 묵상 사회복지기관 봉사 같은 활동보고 활동계획 발표 순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소공동체 모임. 예비신자와 전입 교우 돌보기 쉬는 신자 권면활동 등 보고가 빠질리 없다. 최근 들어서만 9명을 예비신자로 등록시킨 6구역 4개반에서도 가장 모범적 활동을 펴는 반이 바로 2반.
최근엔 본당 내 8개구역 27개 반모임과 함께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A
ostolicam Actuositatem)」을 돌아가며 필사 지난 9월19일 주임사제인 이중섭(마태오) 신부 영명축일 행사 때 영적 선물을 한데 이어 성탄 판공 전엔 「계시헌장(Dei Vervum)」을 필사키로 하는 등 일상 선교에 대비한 이론적 무장도 튼튼하게 쌓고 있다.
최근 소공동체를 통해 평신도 교령을 쓰며 평신도들이 해야 할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선교가 따로 있습니까? 성서와 교회 문헌 공부를 통해 내적 역량을 쌓고 실천한다면 선교는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김연옥 여성총구역장 레지나 52)
본당 설정 만3년5개월밖에 안된 분평동본당은 이처럼 소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선교역량 확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2002년 6월 소공동체의 날 을 선포 매달 한차례씩 밖에 안열리던 소공동체 모임을 매주 갖게 되면서 2001년 26명에 불과했던 새 영세자를 2002년 97명 2003년 137명 올해엔 지난 9월말 현재 97명으로 늘려 교구내에서 가장 활발한 선교실적을 내는 본당 공동체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 것.
분평동본당 반모임의 예비신자 챙기기 는 선교는 물론 쉬는신자 발생 방지에도 톡톡히 한몫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예비신자 등록 때부터 반장 구역장의 서명을 받도록 해 예비신자가 소속감을 갖게 하고 나아가 교리반 참석 여부를 확인케 하고 3개월 뒤엔 예비신자 선발예식을 가져 구역ㆍ반모임에 참석케 한다. 반모임의 예비신자 책임지기는 당연히 세례 뒤까지도 이어진다. 2001년 5월19일 본당설정 이후 새 영세자 353명 중 확실한 쉬는신자는 13명밖에 안된다. 냉담률이 3.68에 불과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물론 2003년말 현재 본당사목구 신자수 2241명에 새 영세자 137명이라면 엄청나게 많은 세례자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본당 측은 거리선교 같은 선교운동이나 대대적 예비신자 봉헌식 등을 통한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승부를 내려 한다. 그 효과적 도구가 바로 소공동체 모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중섭 신부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선교 효과보다는 일단 반모임 기초를 다져 놓고 신자들이 말씀을 생활화하고 신앙을 체험하며 소공동체를 통해 함께 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면 선교역량이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본다 며 장기적 선교전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