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가 없는 화요일 오전. 100여 명의 신자들이 성당에서 고요한 침묵 속에 앉아 있다.
성체 앞에서 깊은 묵상에 잠긴 이들은 부산교구 활천본당(주임 장재봉 신부) 공동체다.
활천본당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본당차원의 월례피정을 시작했다.
신자들의 재교육을 위해 힘쓰는 장재봉 신부의 사목방침과 함께, 교우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피소정념’(避騷靜念-소란함을 피해서 조용히 묵상함)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활천본당에서 매달 열리는 월례피정은 오전 10시부터 성체조배, 11시 강의, 12시 공동체 식사, 오후1시 워크샵, 오후 2시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된다. 또 3개월에 한 번은 강의 대신 양심성찰과 고해성사 시간을 갖고 있다.
7월 피정에 참가한 노상봉(데레사) 씨는 “본당의 피정시간은 친밀하고 따뜻한 하느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며 “특히 피정에 함께 참여하는 신자들이 정말로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천본당의 월례피정은 주변에 입소문을 타고 타본당의 신자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특히 모든 신자들에게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 참여인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장재봉 신부는 “신자들이 다양한 사목적 혜택을 누리고 영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피정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속적으로 피정을 열면서 전례 참여 태도 등 본당 공동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 신부는 “피정 프로그램이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침묵 속에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 신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다 많은 신자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기쁨 속에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