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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본당 캠프에 참가했어요"

서울 등촌1동본당, 전 신자 여름캠프에 장애인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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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등촌1동본당이 처음 주최한 전 신자 여름캠프는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주일학교 장애아부 교사와 봉사자의 손을 잡고 풍선밟기 게임을 즐기는 한 장애인. 오세택 기자
 

   지적, 언어장애 1급인 권충안(바오로, 32)씨. 단 한 번도 본당 주최 여름캠프에 함께해 본 적이 없는 그는 올해 여름캠프에 첫 참가, 트로트 곡 `둥지`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

 본당 여름캠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지적장애 1급 조성헌(미카엘, 24)씨도 주일학교 아이들과 수영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다소 차가운 수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장에 뛰어들어 물살을 가른다.

 서울대교구 등촌1동본당(주임 유종만 신부)은 9~11일 경기도 양평 SN수련원에서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21)를 주제로 개최한 전 신자 여름캠프에 본당 장애인들도 모두 초대해 전 공동체가 하나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 캠프에 초대된 장애인은 본당 관할 지역에 사는 신자 장애인 48명으로, 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이들 부모와 봉사자 50여 명이 캠프에 함께했다.

 장애인들은 모둠별로 캠프를 가졌다. 한 팀은 본당 주일학교 장애아부 참가자 12명으로, 지적장애인과 지체장애 1~3급인 이들은 주일학교 학생들과는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2박 3일 일정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그림 그리기나 미니 게임, 물놀이를 즐겼다. 또 주일학교에 참가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 신자들 300여 명과 똑같이 친교의 밤과 구역별 장기자랑, 미니 올림픽, 물놀이, 서바이벌 게임, 캠프파이어 등을 즐기며 친교와 화합을 다졌다. 캠프 중에는 수련원 정문 앞에 칭찬 카드를 비치, 캠프 일정 중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신자들을 쓰도록 해 시상함으로써 서로의 모습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모습을 찾도록 했다.

 지적장애 2급으로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에서 일하는 조성대(미카엘, 25)씨는 "비장애인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이런 자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인 김영숙(젬마, 56)씨도 "지역사회 안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했는데, 이번에 성당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관석(마태오, 60) 등촌1동본당 총회장은 "본당 설립 27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전 신자 캠프를 기획했을 때만 해도 다들 가능할까 하며 의구심을 많이 가졌는데 본당 장애인들까지 함께한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캠프를 열고 보니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처음이라 많이들 못오셨는데 다음에는 더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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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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