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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성인 고통 몸으로 느끼고 체험

서울 노원본당, 순교자성월 맞아 김대건 신부 그림ㆍ형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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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노원본당 우창원 부주임 신부가 옥에 가둔 죄인에게 사용하던 형구를 체험하고 있다. 강성화 기자
 
   고문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절규, 비명, 순교의 처참한 마지막 모습이 눈앞에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서울대교구 노원성당(주임 차원석 신부)에서다.

 노원본당은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본당 공동체에 순교 신심을 북돋우자는 취지로 한국교회사연구소 도움을 받아 15일까지 성당 앞마당에서 성 김대건 신부의 행적과 순교를 묘사한 그림 10여 점과 순교자들을 고문하는 데 사용했다고 알려진 형구틀 10여 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된 그림은 1842년 당시 신학생이었던 김 신부의 조선 입국과 탈출 모습, 사제품을 받고 한국인 첫 사제가 돼 은이공소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모습, 옥에서 성 임치백 요셉에게 세례를 베풀던 모습, 순위도에서 체포돼 새남터에서 순교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김 신부가 작성한 순교 보고서와 친필 서한 등도 포함됐다. 전시된 형구는 신자 체포와 압송 시 사용됐던 육모 방망이ㆍ쇠갈고리, 옥에서 죄인에게 사용됐던 족쇄ㆍ수갑ㆍ칼, 형벌 집행 시 사용됐던 곤장과 사형틀 등이다.

 전시 첫날인 1일 성당 마당에서 만난 강석찬(스테파노, 55)씨는 "성지에 가서는 유리장 속에 진열된 형틀만 보다가 성당에서 직접 형틀을 보니까 자기 목숨까지 내놓으며 순교했던 선조들의 고통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빈(테오도시아, 56)씨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순교자에 관한 강론을 함께 들으니 순교가 어떤 것인지 예전보다 더 가슴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차원석 신부는 "신자들이 순교 성인의 어려움과 고통을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 체험하면서 순교자들을 생각하고 한 달 동안 더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당은 7일 저녁 성전에서 김대건 신부의 순교정신을 기리고자 성상 등을 모시고 순교자의 밤 예식을 가졌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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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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