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웃 본당 신자들과 하나가 됐어요."
서울대교구 11지구 피정에 참여한 구역장들이 함께 어울리며 친교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11지구 교육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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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11지구(지구장 정구현 신부, 강남구)는 지구 내 본당 여성 구역장을 대상으로 2~3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여성수련원에서 피정을 가졌다. `하느님, 이웃과의 만남과 어울림`을 주제로 한 피정에는 지구 내 14개 본당 166명의 구역장이 참여해 자연 속에서 신앙을 돌아보고 친교를 나눴다.
지구 차원의 1박 2일 피정은 이례적이다. 재원 마련과 준비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지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서울대교구 경우 지구 내 구역장은 대체로 200여 명, 반장은 800여 명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구ㆍ반장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역시 일방적 전달 방식의 단기 교육을 벗어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교육 참여율도 저조하다.
피정에 참여한 김영희(로사, 논현동본당)씨는 "기존 전달 방식 교육에서는 다른 본당 신자와 대화 나눌 기회가 적었는데 이웃 본당 교우들과 보낸 이틀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고 밝게 웃었다. 김선영(아녜스, 개포동본당)씨는 "본당 구역ㆍ반장이 공석인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피정을 통해 받은 힘이 본당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1지구 차경옥(베로니카) 여성총구역장 대표는 "피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답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피정 참가자들의 호응도 역시 높았다"고 평가하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구 차원의 신자들 만남이 지속되려면 지구 신자들을 하나로 묶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구현 신부는 "본당을 지구 단위로 묶었지만, 교육 위주의 피정 외에는 다른 본당 신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번 피정이 본당이라는 테두리에서 잠시 벗어나 이웃 본당 교우들을 알고 지구 교류 활성화를 꾀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지구는 올해 지구민을 대상으로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지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