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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을 신앙의 힘 재발견

서울 사당동본당 청년들, 가톨릭청년교리서「유캣」 교리공부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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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사당동본당 청년들이 진지한 분위기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청년들은 "이제 개신교 친구나 신앙이 없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가톨릭 교리를 설명해줄 수 있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박수정 기자
 
 
   11일 저녁 8시. 밖은 이미 어둑해졌지만 서울 사당동본당(주임 강혁준 신부) 교리실엔 환한 불이 켜졌다. 학업을 마치고, 직장일을 끝내고 온 본당 청년들이 하나둘씩 교리실로 모여들었다. 저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봉사자들이 건네주는 햄버거를 받아 들고는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본당 청년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청년교리서 「유캣」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여 공부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10개월. 이날은 그동안 배운 교리를 총정리하며 자기 신앙을 돌아보는 마지막 시간이었다. 청년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교리공부 시작 전에 김윤욱 보좌신부가 나눠준 유인물에 적힌 질문 순서에 따라 토론을 시작했다. 20여 분간의 토론이 끝나자 김 신부 강의가 이어졌다.

 "자, 그동안 우리가 뭘 배웠죠? 신앙과 전례 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알아봤었죠. 그리고 성사를 통해 교회를 공부했고 개인과 공동체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교리를 배웠습니다…."

 청년들 시선은 김 신부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강의 내용을 미리 토론했던 터라 수업 집중도가 높았다. 김 신부는 일방적으로 교리 내용만 전달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교리 내용을 오래 기억하도록 이 같은 수업방식을 택했다. 다양한 영상자료도 활용했다.

 평소 교리지식에 목말랐던 청년들에겐 교리 시간이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매주 20~30명의 청년들이 하루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성당에 온 이유였다.

 유아세례를 받았다는 김학완(유스티노, 28)씨는 "그동안 이렇게 체계적으로 교리를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서 "그러려니 넘어가고, 당연시했던 신앙에 관해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을 하면서 주님 자녀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이제 누가 천주교에 대해 물어봐도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게 돼서 뿌듯하다"고 했다.

 한승이(엘리사벳, 37)씨는 "「유캣」을 혼자 읽었으면 이렇게까지 많은 걸 얻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신부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즉시 물어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매주 열정적으로 강의해 온 김 신부는 "청년들이 교리공부를 통해 신앙생활에 장애물을 만났을 때 흔들리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기를 바란다"면서 "하느님을 알고 싶어하는 이 열정을 늘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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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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