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을 방문해 병자를 축복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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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교황 프란치스코는 9월 22일 유럽 경제 위기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을 방문해 세계화로 인한 높은 실업률을 비판하면서 자선을 베푸는 이들은 수혜자들의 존엄성을 존중하라고 권고했다. 사르데냐 섬의 전체 실업률은 20에 달하고 특히 청년들의 약 50가 일자리를 못 찾고 있다.
교황은 사르데냐 섬에 도착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정의로운 체제를 원하지만 글로벌 경제시스템은 그 중심에 사람이 아니라 우상이 된 돈이 자리 잡고 있어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며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손실도 감수하는 사업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르데냐 섬 칼리아리항에 운집한 시민 2만 명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교황은 연설에 앞서 실업자가 된 세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직업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영혼을 피폐시키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귀 기울여 들었다.
교황은 실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준비된 연설원고를 내려놓고 “이 순간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와 마음을 나누자”며 1930년대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자신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잃고 직업도 없이 가족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던 기억이 분명히 난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교황은 사르데냐 섬의 실업자들에게 용기를 내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는 이 말이 무의미하게 들리겠지만 용기가 나로 하여금 목자로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이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사르데냐 섬 방문 중 칼리아리대성당에서 가난한 이들과 수감자들을 만나 진정한 자비에 대해 역설하며 “가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람들에게서 오만함을 보게 되는데 그들은 얼굴을 예쁘게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난한 이를 착취하는 것으로 심각한 죄”라고 말했다. 교황은 병자들을 찾아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