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란치스코 교황과 8명의 자문추기경단이 1일 바티칸 교황궁 내 교황 서재에서 첫 회의 시작하기 전 기도하고 있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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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이 선발한 8명의 자문추기경단 첫 회의가 1~3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교황과 추기경단은 교황청 기구 개혁 전반을 논의하고 교회 사명, 보편교회와 지역교회간 관계, 주교시노드, 교회와 가난, 평신도 역할 등에 의견을 나눴다고 3일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3일 자문추기경단 첫 회의 결과를 전하는 기자회견에서 "교황과 추기경단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8년 교황청 조직을 개편하면서 제정한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를 개정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교황청 조직과 역할에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겉핥기식 개편이 아니라 「착한 목자」를 대체할 새 교황령의 뚜렷한 방향에 관해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어 "교황청 국무원장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했다"고 했다. 추기경단은 국무원장이 교황청 실세이자 2인자가 아닌 `교황 일을 돕는 총책임자`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로 임명해 15일부터 국무원장 업무를 맡게 되는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추기경단은 지역교회 현안과 목소리를 교황에게 전하며 `평신도`에게 교회가 더 많은 관심을 쏟기를 주문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전 세계 6대륙을 대표해 선발된 추기경단이 공통으로 제기한 문제가 평신도 역할론이었다"면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권한과 활동을 대폭 늘려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자문추기경단 두 번째 회의는 12월 3~5일 열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교황청 개혁 의지를 내비치며 8명의 추기경을 자문추기경으로 선발했다. `C8`(Cardinal 8, 8명의 추기경이라는 뜻)으로 불리는 자문추기경단은 ▲주세페 베르텔로(바티칸시국위원회 위원장) ▲오스카 로드리게즈 마라디아가(온두라스 테구시갈파대교구장, 국제카리타스위원장)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에라주리츠 오싸(전 칠레 산티아고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인도 뭄바이대교구장) ▲라인하르트 막스(독일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로랑 몽셍고 파신야(콩고 킨샤사대교구장) ▲션 P. 오말리(미국 보스턴대교구장) ▲조지 펠(호주 시드니대교구장) 추기경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