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81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성당을 나서는 청담동본당 신자들.
본당은 신앙 불모지였던 강남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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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신앙의 못자리 역할을 해온 청담동본당(주임 주경수 신부)이 본당 설립 40주년을 맞아 13일 대성전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와 11지구장 정구현 신부, 본당 역대 주임을 지낸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본당 7대 주임을 역임한 염수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청담동본당은 100년 전 숫골공소로 시작해 강남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면서 "본당은 복음의 힘으로 우물에서 생명수를 내어주듯, 수많은 본당을 분가하며 강남지역 복음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미사 후 인사말에서 3대 주임을 역임한 유재국(원로사목자) 신부는 "성전을 지을 때 성전 곳곳에 공동체의 정성스런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다"며 "성당 측면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일곱 성사를, 제대 뒤 103개의 성체는 103위 순교성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성전 곳곳의 의미를 되새겼다. 10대 주임을 지낸 황흥복(원로사목자) 신부는 "맑고 깊은 물이라는 청담(淸潭)이라는 이름처럼 영적ㆍ육적으로 맑고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본당은 40주년을 준비하며 `사명을 실천하는 본당`, `열정을 쫓는 신앙생활`,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친교`를 표어로 정해 실천해왔다. 전 신자가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공동체 힘을 모아 대규모 바자도 열었다. 바자 수익금 7600여만 원을 (재)바보의 나눔에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주경수 주임 신부는 인사말에서 "40주년 행사는 지난 40년의 역사를 밑거름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자리"라며 "강남지역 맏이답게 교구 내에서도 가장 믿음직스러운 공동체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전 신자가 점심 국수를 나누며 친교 시간을 보냈다.
1908년 숫골공소로 시작한 공동체는 1973년 청담동본당으로 승격했다. 이후 신앙의 불모지였던 강남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논현동ㆍ잠실ㆍ압구정동ㆍ도곡동ㆍ삼성동본당 등을 분가했다. 본당은 현재 청담1ㆍ2동과 삼성1동 등을 관할하며, 신자는 9000여 명이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