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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10월 5~19일 바티칸에서 `가정`을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특별회의를 소집한다고 8일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님께서 주교시노드 특별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가정 문제와 사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께선 각 지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가해 모든 교회가 가정 문제를 함께 성찰하길 원하신다"고 덧붙였다. 주교시노드 특별회의 주제는 `복음화에서 바라본 가정의 사목적 도전`이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최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교구에서 이혼자와 재혼자들이 혼인장애에서 벗어나 성체를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쉽게 풀이한 자료집을 만든 것을 언급하며 "이 같은 문제가 전체 교회 차원에서 적절히 다뤄져야 한다고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교회 관계자들은 내년 주교시노드 특별회의가 다양한 가정사목 가운데서도 특별히 이혼하거나 재혼한 가정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이 문제에 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교황은 9월 로마교구 사제단과 만남에서 "혼인장애에 놓인 이들이 단순히 성체를 모실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현실적 차원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혼인장애를 겪는 이들을 위해 교회가 반드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7월 브라질 리우 세계청년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단에게 "혼인과 관련된 교회법은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교회법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 처한 혼인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자비로운 어머니로서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며 혼인과 이혼을 둘러싼 가정사목에 사목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로써 세계 각국 주교들은 2012년 `새 복음화`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이후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정기총회 이외에 특별회의가 소집된 것은 바오로 6세 교황이 1965년 시노드 관련법을 개정한 이후 2번 있었다. 첫 번째 특별회의는 1969년 교황청과 각 지역 주교회의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열렸고, 두 번째 특별회의는 198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20주년을 기념해 「가톨릭교회 교리서」 편찬 작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교회법에 따르면 세계주교시노드 특별회의는 `시급한 해결이 요청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소집할 수 있다.
한편 교황청 가정평의회는 특별회의 기간에 맞춰 자료집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 자료집에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부터 가정사목에 관해 언급한 강론과 연설문, 문서 등을 담을 예정이다. 가정평의회는 이 자료집이 교황의 가르침을 명확히 알려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정평의회 의장 빈센초 팔리아 대주교는 "이번 주교시노드 특별회의 소집은 교황님께서 중요한 문제에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시는지를 보여준다"면서 "교회가 해결해야 할 가정 문제는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