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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본당(주임 정순오 신부)에 청각장애인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수화교실 강좌가 개설됐다.
본당은 15일 서울 이촌동 성전에서 수화교실 강좌를 열고, 첫 시간으로 `한글 지문자(指文字)`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모인 수강생 20여 명은 손으로 자음ㆍ모음을 표현하는 한글 지문자를 터득하며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본당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수화교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 당산동본당(주임 김성만 신부)은 지난 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주부반)ㆍ오후 8시(청년ㆍ직장인반) 성전 지하 강의실에서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평소 수화를 배우고자 했던 신자ㆍ비신자 70여 명이 수화를 배우고 있다.
각 본당에서 진행 중인 수화교실은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담당 박민서 신부)가 주관하는 강좌로, 본당과 협의한 후 선교회 소속 봉사자들을 파견해 이뤄진다. 기본 3개월 과정의 수화교실은 기초 단어부터 간단한 회화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진행되며,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서울 수유동 선교회에서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수화교실을 열고 있으며, 명동본당은 매주 목ㆍ금요일 오후 7시 범우관 410호에서 수화교실 기초ㆍ중급반을 운영 중이다. 서울 대신학교와 계성여고에서도 특별활동 시간에 수화 봉사자가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
선교회 측은 "선교회 소속 수화 봉사자 20여 명이 손끝 대화법을 알리며 청각장애인과의 소통과 인식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면서 "청각장애인들과 손과 마음으로 대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강좌는 언제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문의 : 02-995-7394,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