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서 기도하고 나가서 선교하자!
8일 오전 인천교구 도화동본당(주임 손광배 신부). 선교 띠를 가슴에 두른 50여명의 신자들이 주임신부 선창에 따라 힘차게 선교구호를 외친다. 성당이 떠나갈 듯 우렁찬 목소리와 두 주먹을 불끈 쥔 모습에서 선교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날 선교 대상은 각 구역 2반 주민들. 3~4명씩 한 팀을 이룬 신자들은 구역장과 반장들이 미리 주민들에 대해 파악한 자료와 예비신자 교리 신청서를 손에 들고 방문선교에 나선다. 본당과 천주교를 알리는 팸플릿과 볼펜ㆍ껌ㆍ라이터ㆍ휴지ㆍ병따개 등 주민들에게 건낼 선물도 챙겼다.
용기를 내 방문선교에 나서도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 시간이 없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종교가 무슨 다 소용이냐 며 집에 들어가기도 전에 딱 잘라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런 이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번 방문해 설득하면 서서히 마음을 연다.
오히려 이런 분 중 한분이 하느님을 알게 됐을 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요. 여러가지 힘든 점도 많지만 그런 기쁨 때문에 더욱 열심히 선교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선교분과장 박종례 가타리나)
본당은 매주 금요일 오전에는 여성 신자들이 주일에는 남성 신자들이 선교활동에 나선다. 24일 예비신자 환영식을 앞둔 요즘엔 눈코뜰새 없이 더욱 바빠졌다. 도화동본당의 선교 비법은 집중 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평소에도 신자들이 개인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지만 특별히 매년 3월과 10월 두번에 걸쳐 집중 선교 에 나선다. 이 기간에는 전신자가 매일 성체조배를 하고 선교를 위한 기도도 바친다.
선교를 펼치는 대상에도 집중화 바람이 불었다. 남녀 레지오 단원과 선교분과 위원들 모두가 의무적으로 선교활동에 참가해야 했던 데서 벗어나 올해 초부터는 이들 중 선교에 열정이 있는 이들의 자원을 받아 별도 정예 부대 를 만들었다. 선교활동을 더욱 효과적ㆍ효율적으로 펼쳐보자는 뜻에서다. 여성은 50여명이 남성은 30여명이 모였다.
매번 입교식을 통해 도화동본당을 찾는 예비신자 수는 평균 50여명. 한번에 1000여명이 넘게 세례를 받는 여느 본당에 비하면 극히 초라한 숫자지만 세례 후 성당을 떠나는 신자들이 드물다는 점은 도화동본당의 자랑이다. 이를 위해 본당은 어렵게 천주교를 알게 된 이들이 쉽게 신앙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교리교육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50여명을 동시에 교육시키지 않고 5개 교리반을 만들어 소공동체 형식으로 교육이 이뤄지게 한다. 그러다 보니 교리에 점차 맛들여 가는 예비신자들도 눈에 띄고 그만큼 이탈율 걱정도 없어졌다.
손광배 신부는 방문선교를 펼치면서 성당에 나가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답답해 하던 분이나 교적을 옮기지 않아 쉬는신자 처리가 돼 있는 분을 찾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앞으로 좋으신 예수님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쉬는신자 회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