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정의 날 미사에 참여한 이들이 풍선을 날리며 환호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기쁨을 누리는 가정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교황청 뉴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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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정의 날 행사에서 한 임신부를 축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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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청 가정평의회와 로마교구가 신앙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가정대회가 10월 25~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성대히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전야 기도회와 26일 가정의 날 미사를 주례하면서 혼인과 가정의 가치를 역설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기쁨이 넘치는 가정을 꾸리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2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한 미사 강론에서 미사 참례자를 향해 "지금 가정에 기쁨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교황은 "신앙의 기쁨을 누리는 가정은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그러한 가정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기쁨은 사람들과 관계에서 느낄 수 있다고 말한 교황은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가족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을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묵주기도를 바치는 가정은 세상이 주는 시련을 견디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며 신자들이 기도하는 가정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전야 기도회에선 교황에게 혼인과 가정에 관해 질문하고 답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황은 결혼생활을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혼인은 어려운 문제이기에 성사의 은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혼인성사는 기념행사도, 부담스러운 형식적 의식도 아니다"면서 "혼인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충만함을 믿는 가정은 삶의 문제와 유혹 앞에서 결코 나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날 가정은 전쟁과 가난, 높은 실업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주님 안에서 안식을 찾자"고 말했다.
교황은 이와 함께 제대를 꾸민 대형 이콘에 관해 설명했다. 교황은 아기 예수를 봉헌하는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두 노인 시메온과 안나를 그린 이콘을 가리키며 "할머니 할아버지는 가정의 지혜"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은 인간 역사의 일부분으로, 이전에 살아온 세대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며 조부모 세대에 대한 공경을 강조했다.
교황은 또 "고마워, 미안해"와 같은 말을 가족에겐 얼마나 자주 쓰는지 생각해 보라며 "평화롭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를 마무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로마 시내 여러 성당에선 가정의 날 참가자를 위한 음악회, 거리공연, 혼인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또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베드로 사도 무덤을 순례하는 이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가정의 날 미사 후에는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10만 여 명의 가족과 참례자들이 각자 들고 있던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