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8일 발표한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르십시오」는 성체성사의 해 를 지내는 신자들을 위한 영적 안내서이다.
◆구성과 내용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르십시오」(루가 24 28~29 참조)는 31쪽 분량으로 서론 본론(4장) 결론으로 구성돼 있다. 본론 제1장 제2차 바티칸공의회 흐름과 대희년 에서는 성체성사의 해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사목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강생과 구원 사건을 묵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제2장 빛의 신비인 성체성사 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임을 강조하면서 성체성사를 통해 신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뿐 아니라 생명의 빵으로 영적 힘을 얻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제3장 친교의 근원이자 표징인 성체성사 에서는 성체성사가 성체를 모시는 신자들의 일치를 촉진시킨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제4장 선교 원리이자 계획인 성체성사 에서는 성체성사에서 예수와 만남은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주님의 증인이 되도록 하며 교회 복음화에 나서게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교서에서 테러리즘의 망령과 전쟁의 비극으로 새 천년기를 시작한 이 세상은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평화의 학교로서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배경 및 취지
교황은 이미 지난해 4월 회칙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를 발표 성체성사는 단순한 빵 나눔이나 상징적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와 참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아린제 추기경은 성체성사의 해는 교회가 특별히 거룩한 성체성사의 신비로 살아가도록 하는 데 있다 고 강조하고 예수는 우리와 함께 걸으셨으며 우리를 하느님의 신비로 이끌었고 거룩한 복음에 눈뜨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 만남의 정점에서 예수는 우리를 위해 생명의 빵 을 쪼개어 나누어 주셨다 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기간동안 자주 성체성사에 대해 숙고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교황이 내년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주제를 교회 생활과 사명의 원천이자 정점인 성체성사 로 정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아린제 추기경은 교황이 이 교서를 통해 교회 공동체에 신앙은 증거로 바뀌어야 한다 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면서 이 교서가 단순히 성체성사 거행을 강조하고 성체성사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교인들의 책임 특히 평화 건설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 대한 봉사를 강조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