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7° 29′, 동경 130° 54′에 위치한 오각형 형태의 화산섬 ‘울릉도’. 이곳 울릉도에 매주 목요일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원이 문을 열고 있다. 바로 울릉도 지역 신자들을 위한 신앙 특강 ‘도동신학원’이다.
신앙의 해를 계기로 시작해 1년 동안 기초신학, 교회사, 성서 등의 과목들이 다뤄졌다. 지리적 여건상 질 높은 교리·신학 교육의 혜택이 부족했던 울릉도 신자들에게 금쪽같은 재교육의 시간이었다.
시작은 도동본당 주임 손성호 신부에 의해 비롯됐다.
“본당에 부임하고서 ‘신앙의 해’ 동안 무엇을 하면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황님께서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고 그때 머릿속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신자들과 함께 교리공부를 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천부본당(주임 나기정 신부)과 힘을 합쳐 ‘도동신학원’을 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평소 본당 외에 교구나 대리구에서 주관하는 교리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큰맘 먹고 뭍으로 나가야 했던 신자들, 또 그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해 포기했던 신자들을 위한 염려가 컷다고 볼 수 있다.
도동신학원은 지난 3월 7일 1학기 개강 후 3개월 동안 기초신학, 교회론, 성사와 전례, 계명, 교회법 등 신학 공부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어 9월 5일에 2학기를 시작, 교회사, 전례실무, 실천윤리, 성서 등을 다뤘다. 강의는 손성호 신부와 나기정 신부가 번갈아 가며 맡았다.
참석한 신자들도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 첫 번째로 거리가 문제였다. 천부성당에서 도동성당 간의 거리는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렇게 천부본당 신자들은 매주 차로 1시간가량의 거리를 매주 도동성당으로 1년 동안 다닌 셈이다.
“바쁜 일상 중에 매주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해를 보내면서 신학원 수업은 제게 그동안 잠시 소홀했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또 신앙생활에 새로운 다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동신학원’ 수강생 천부본당 총회장 김득호(마리아노)씨의 지난 1년 여 간의 감회이다.
섬이라는 지역 여건 때문에 교리 교육이 충분치 못했던 울릉도 신자들에게 올바른 신앙으로 이끄는 교리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도동신학원은 강의를 들은 신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신자들에게 교리·신학 지식 나눔을 통한 화합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도동신학원은 오는 12월 4일 천부본당에서 종강미사를 봉헌하고 1년 간 진행된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 ‘도동신학원’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