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성모본당(주임 한재석 신부) ‘무연고환자 목욕봉사단’(단장 김승남)이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을 위한 봉사로 귀감이 되고 있다.
봉사단 단원 6명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어김없이 서울 보라매병원 무연고환자 병동인 ‘전인병동’을 찾아 혼자서는 거동조차 못하는 이들을 목욕시키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단원들은 환자를 조심스레 침대에 뉘어 목욕실로 옮긴 후 몸 구석구석을 어린 아기 대하듯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닦고 다시 병실에 옮기는 봉사를 1시간 30분~2시간 동안 묵묵히 해나간다.
단원들이 목욕봉사를 시작한 것은 15년 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림성모본당 레지오 단원들이 목욕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김승남(루치아노·54) 단장과 뜻을 함께한 신자들이 전인병동 목욕봉사에 뛰어들었고 15년째 꾸준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남 단장은 10년 근속으로 보라매병원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 단장은 “그동안 막연히 한두 번 봉사에 참가했다가 힘든 일임을 알고 그만둔 분들이 부지기수”라며 “현재 단원 중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사해 본당이 바뀌었는데도 변함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15년 동안 같은 봉사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연고환자들은 우리가 와야만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후의 환자의 모습이 궁금해 봉사를 그칠 수 없었고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고 답했다.
1994년 교통사고로 뇌수술을 해 오른쪽 팔다리가 아직도 불편한 봉사단원 이영수(안드레아·46)씨는 “제가 다쳤을 때 받은 도움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기쁘게 목욕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