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가을의 정취가 깊어가는 14일 삼각산 자락에서는 서울 세검정 지역의 4대 종단 관계자들이 함께 종교 간 우의와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모임이 열렸다.
이날 서울 구기동 금선사에서 열린 `제1회 종교인 문화 한마당` 행사에는 세검정본당과 불교 금선사, 개신교 서울교회, 원불교 사직동교당의 성직자ㆍ평신도 40여 명이 참석, 경내 탐방과 강연ㆍ다담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금선사 법안 스님이 1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다가 몇 개월 전 세검정성당을 직접 방문해 만남을 제안했고, 본당주임 최원석 신부의 적극적 화답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이 함께 차와 대화를 나누는 다담시간에는 서로 허물없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이웃 종교의 성경과 불경, 교전의 구절을 선택해 합송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자선 바자를 함께 개최하거나 각 교단의 수행 프로그램을 나누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비교종교학자인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 오강남 명예교수는 `종교 간 대화 없이 종교 간 평화 없다`는 한스 큉의 말을 인용한 강연을 통해 "각자의 종교는 그 안에서 심층 종교로 발전해야 진정한 성장이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권은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