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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말씀 카드''로 복음에 맛들여요

서울 종로본당, 3년째 주일 복음 핵심 담은 카드 선물… 개인 묵상 노트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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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근표 신부(오른쪽)가 주일미사가 끝난 뒤 신자들에게 생명 말씀 카드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제공=종로본당
 

   서울대교구 종로본당(주임 홍근표 신부) 신자들은 주일 미사를 마치고 나면 특별한 선물을 기다린다. 성당을 나와 신부ㆍ수녀와 반갑게 인사하며 받는 `생명 말씀 카드`다.

 명함 크기의 생명 말씀 카드는 매 주일 복음 말씀 가운데 사제가 선별한 핵심 구절을 담고 있다. 일상에 젖어 살다 보면 주일 복음을 잊고 살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본당은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 말씀 카드 나눔을 기획했다. 2011년 대림 제1주일부터 시작, 3년째 매 주일 이어지고 있는 생명 말씀 카드는 언제 어디서나 그 주의 복음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생명 말씀 카드를 받아들고 가는 신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본당은 52주 동안 말씀 카드를 모두 모은 신자에게는 상품을 준다. 사제와 수도자들은 신자들과 한 번 더 말씀을 되새기며 서로 교감을 할 수 있으니 생명 말씀 카드의 효과는 일거양득이다.

 올해부터는 카드 나눔뿐 아니라 카드에 적힌 성경 구절에 대한 묵상을 적는 개인 묵상 노트를 마련했다. 신자들이 소공동체와 함께 말씀을 새기고 생활에 적용해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연말을 맞아 본당에 제출된 노트들 가운데는 노란색 표지에 손때가 새카맣게 묻은 노트도 보인다. 그만큼 열심히 적었다는 증거다. `하느님 제가 오늘 마음 속에 잡념이 많아서 오늘은 묵상이 되지 않습니다`라는 투박하지만 솔직한 묵상 글도 눈에 띈다.

 우수 묵상노트 작성자로 뽑힌 한 신자는 지난 평신도 주일(11월 17일) 미사 때 강론을 통해 체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본당은 7일 시상식을 통해 우수 묵상 노트 선정자에게 선물을 수여했다.

 교육분과장 송연숙(리타)씨는 "매주 예수님의 어록을 카드로 들고 다니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말씀을 손으로 써보고 묵상을 통해 예수님과 대화하니 그분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앞으로 묵상 노트를 계속 쓸 것을 다짐했다.

 홍근표 신부는 "말씀이 곧 `생명`인 이유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힘을 얻고 새로운 각오를 하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당 안에서만 울려 퍼지는 말씀으로 둘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와 닿는 말씀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말씀을 여러 번 새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당은 교구 사목교서 지침에 따른 내년 말씀의 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생명 말씀 카드 나눔과 더불어 구약성경 5권을 골라 하루 한 장 읽기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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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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